LPG수입가격 인상을 비롯해 정책의 부재로 인해 도시가스와 비교해 LPG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사진은 마을단위 LPG배관망 시설로 특정 기사와 무관)
LPG수입가격 인상을 비롯해 정책의 부재로 인해 도시가스와 비교해 LPG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사진은 마을단위 LPG배관망 시설로 특정 기사와 무관)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지난해부터 LPG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반면 도시가스 요금은 물가관리 차원에서 동결 하면서 가격격차가 커지고 있다.

LPG는 2월 기준으로 프로판용기가격은 kg당 2378.96원, 집단공급가격은 ㎥당 3455.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지역 2월 도시가스(LNG) 최종소비자가격은 VAT를 포함시 15.65원/MJ(주택용)으로 조정됐다.

여기에 유효열량을 고려해 1000kcal당 가격을 비교해 보면 LPG용기:집단공급:LNG는 197.59:145.81:65.481 수준을 보이고 있다. LNG 대비 가격비는 LNG:LPG용기:집단공급이 100:302:223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가격격차가 벌어지자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마을단위 LPG배관망은 정부가 배관과 보일러 설치비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공급가격도 낮게 책정된다. MP+55~100원에 공급하는 지역의 경우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도시가스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기도에서 마을단위 LPG배관망에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가격 기준으로 LPG는 kg당 692.8원, 도시가스는 ㎥당 759원을 기록했다. 저위발열량을 고려해 1000Kcal당 가격이 도시가스:LPG는 100:77 수준을 보였다.

도시가스보다 LPG가 저렴했기에 소비자들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LPG와 도시가스의 가격차이가 커지면서 오히려 LPG가 훨씬 비싸졌다. 2022년 2월 기준으로 LPG는 kg당 1327.8원, 도시가스는 686원을 각각 기록했다. 저위발열량을 고려해 1000Kcal당 가격이 도시가스:LPG는 100:163에 달해 한순간에 LPG가격이 도시가스보다 훨씬 비싸졌다.


이와 관련 LPG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가스요금을 월 30만원 안팎으로 내던 소비자들이 LPG가격이 치솟으면서 50~60만원을 부담하게 됐다.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민원이 급증해 여러모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LPG가격이 인상된 부분을 설명하고 있지만 하루 속히 가격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LPG가격이 높아진 것은 LPG수입가격이 오른게 큰 원인이다. 다만 LNG와 비교해 가격격차가 커지는 것은 정부가 공공요금 물가 관리 방침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은 동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스공사 미수금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결국 미수금 해소를 위한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지고 있다. 또한 부수적인 이자비용도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PG는 국제 LPG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민간사업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물가를 관리한다는 취지로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면서 시장에서 가격왜곡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가스에너지 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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