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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기능밸브 때문에 ‘LPG 줄줄 샌다’ 불만 폭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1-03-22 03:03:00
  • 조회수 901
 
▲ LPG판매협회중앙회 김임용 회장이 차단기능형 LPG용기용 밸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한국LPG판매협회(회장 김임용)는 가스누설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차단기능형 LPG용기용 밸브가 오히려 가스누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불만이 폭발했다. 하루속히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국LP가스판매협회 중앙회는 19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에서 전국의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차단기능형밸브 가스누설 대책마련과 핀홀 발생 불량용기 보상방안을 강력히 촉구했다.

궐기대회는 판매협회 황상문 도시가스 및 LPG배관망대책 위원장의 개회선언과 개회사로 시작됐다. 황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차단기능형밸브 의무화를 폐지하고, 불량용기 회수 시 현실적 금액으로 먼저 보상하고 회수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LP가스 누설을 차단하려고 도입한 차단기능형 밸브가 기능상실로 많은 용기에서 LPG가 누출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누설원인은 다양한데 첫째 압력조정기 체결 시 각형 고무패킹이 쉽게 손상돼 밸브 내부에 끼여서 가스가 누출된다고 설명했다. 둘째 스프링 가이드부의 각도가 제조사 별로 차이가 있어서 조임의 강도에 따라 누설된다. 셋째 용기 내부에 봉인증지 등의 이물질이 혼입 시 차단기능을 상실하여 가스가 누설된다는 것이다.

LPG업계는 차단기능형 밸브의 가스누설 문제를 가스안전공사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개선방안을 요구해 왔으나 그동안 가스안전공사는 LPG가 누설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근본적으로 외면한 채 개선방안만 내놓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하소연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여전히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전국 400만 가구 및 업소에서 사용하는 20kg용기의 차단기능형 밸브는 언제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차단기능형밸브의 사용을 즉각 폐지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궐기대회 중간에 판매협회 김임용 회장과 서울조합 이영채 이사장, 대구조합 황상문 이사장 등은 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사장과 현안 해결을 위한 면담을 했다. 이후에도 안전공사 이연재 안전관리이사, 곽채식 검사지원처장, 김기회 시험검사처장 등과 실무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눴다.

  
▲ 궐기대회 중간에 가스안전공사 이연재 안전관리이사를 비롯한 판매협회중앙회 임원진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산업부에서는 국내 한 용기 제조사에서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생산한 20kg, 50kg LPG용기에 대해서 용접부 핀홀 발생(미세구멍) 불량용기 발생으로 회수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안전은 열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LPG용기 생산업체는 2021년 6월 말까지 생산한 6만여 개 용기의 회수명령을 내렸을 뿐 산업부나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생산된 LPG용기가 정확히 어떻게 판매되고 유통됐는지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상능력과 의지가 없는 제조사의 대처를 바라보고 사업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하겠다는 압박만이 있는 실정이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LPG판매사업자들은 용기제조사가 고철 값도 안 되는 보상금을 제시한 건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산업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제조사의 불량용기를 현실에 맞도록 우선 보상하고 회수하거나, 회수대상 용기만큼 대체용기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판매협회는 결의문 낭독을 통해 하루 속히 대책이 강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집회 참석자들은 한국가스안전공사 특허품인 차단기능형 LPG용기용밸브 피해보상 보장, 불량용기 교환대책 마련, 가스가 줄줄새는 차단기능형 밸브 의무화 즉각 폐지, 생계형 적합업종 LPG판매업 소상공인도 대한민국 국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LPG판매업 소상공인 지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집회장 한쪽에 차단기능밸브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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